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예비역 장성을 만나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잘못된 대북(對北)정책이나 안보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바로잡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김근태·박정이 전 제1야전군사령관 등 장성 20여명과 오찬회동을 했다.
식사에 앞서 홍 대표는 “오늘은 이 나라 안보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이에 대한 장군님들 의견을 듣고 앞으로 이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찬은 약 1시간 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찬 직후, 강효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홍 대표는 현 정부가 대미·대북 정책에 실수가 많고, 또 모자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국민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안보에 결정적인 하자나 실수를 남겨선 안 되는데 상당히 우려된다. 그래서 군 장성 출신과 한국당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한 장성이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는 중국과 북한이 원하는 것이니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부탁하니 홍 대표가 전작권 환수는 한미 군사동맹을 해체하는 거 아니겠느냐. 추진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나는 나를 대신할 사람이 나타나면 자리를 내놓고 돌아갈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다. 나는 탄핵 사태로 위기에 처한 한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복원하는 데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