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7월 수출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0% 늘어났다.
수출입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시장 전망은 수출 10.9%, 수입 16.6% 각각 증가였다. 또 수출입은 6월과 비교해서도 둔화했다. 중국 수출은 6월에 17.2%, 수입은 11.3% 각각 늘어났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467억 달러(약 52조5328억 원)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8.9% 늘어났다. 이는 6월의 19.8%에서 증가폭이 매우 줄어든 것이다. 대미 무역흑자는 252억 달러로, 6월의 254억 달러에서 소폭 줄었다.
다른 무역파트너로의 수출도 부진했다. 지난달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보다 10.1% 늘었다. 그러나 이는 6월 증가율에 비하면 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3.6%로, 전월보다 증가율이 절반이나 하락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톰 올릭과 필딩 첸은 “7월 수출이 둔화했다는 것은 견실한 해외 수요에도 중국이 시장점유율을 좀 더 잡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라며 “수출이 활력을 잃으면 중국 정부의 부채 축소 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