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美 SEC 인사에 뒤바뀔 '비트코인 ETF' 운명은

입력 2017-08-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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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그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관리부서 이사가 다음 달 중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트러스트노즈는 5일(현지시간) SEC에서 새 ETF 상품 승인을 담당하던 그림이 퇴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퇴사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정부로 개편되면서 SEC 내에 인사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그림은 퇴사 직전까지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거절했다. 그림은 가상화폐 공개시장(ICO·가상화폐 초기자금 모집)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거부해 왔다. 그는 공공 협의회를 개최하지 않고 직접 ICO에 '승인 거부'를 지시했다. 또한 ICO 내에서 부유한 투자자들과 일반 투자자들 간에 법률을 다르게 제정하고 부유한 투자자들에게 블록체인 혁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달리아 블라스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롭스 앤 그레이 변호사가 SEC 내의 주도권을 잡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SEC는 지난 6월 달리아를 그림의 뒤를 이을 투자관리 부문 책임자로 지목했다. 이 같은 변화에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을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관측이다.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한 재심을 열었다.

이 매체는 재승인 과정이 얼마나 걸릴진 모르지만 비트코인 ETF의 창시자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3년도 넘게 노력해온 분야라 승인 가능성을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ETF 외에도 이더인덱스의 창시자 조셉 퀸틸리안과 그레고리 디프리스코가 SEC의 이더리움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트러스트노즈는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 두 상품이 같은 이유로 승인되거나 거부될 것으로 전망했다. SEC 측은 ETF 간의 경쟁 및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약속에 따라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ETF 승인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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