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중소ㆍ중견기업의 신흥시장 수출 지원을 위해 1조4000억 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총 4조4000억 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서 무역보험기금 출연금 7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무역보험공사가 중소ㆍ중견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우리 수출 구조가 일부 대기업과 특정 시장에 편중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미국 통상압력 등 대외요인 변화에 취약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올해 6월말까지 우리나라의 미국과 중국 2개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35.6%에 이른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유럽 등 전통시장과 비교해 위험이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교역구조 다변화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경 효과 조기 가시화를 위해 신흥시장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특별지원방안’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별지원방안은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이 고위험 신흥시장 소재 수입자와의 수출 건을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할 경우 인수한도를 최대 2배까지 우대하는 것이다. 신흥시장 수입자와 거래가 많은 중소ㆍ중견Plus+보험 이용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30% 보험료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재도 사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추경이 통과된 만큼, 우리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