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고공행진한 영향으로 일본 엔화는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일 오후 1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9% 상승한 110.63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9% 오른 130.64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1.18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의 고공행진에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날 오후 1시 23분 전일 대비 0.52% 오른 2만88.8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매도세가 지배적이었다.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의 세라 아야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정치적 위험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미국 주가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엔화에 대해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의 가도타 신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에 앞서 달러화는 조정에 들어간 것일 뿐이며 달러화 약세 경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3일 개각 및 자민당 당직개편에 나선다. 세라 이코노미스트는 “당연히 투자자들은 내각 개편을 주시하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