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노스는 M&A를 강화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A에 특화돼 있는 벤처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업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리노스는 지난 28일 최대주주를 오디텍, 티에스(TS) 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 등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벤처캐피털사 중 16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9개 투자조합 2519억 원 규모(지난해 말 기준)의 펀드를 결성했고 M&A를 목적으로 하는 6개 투자조합의 누적 결성금액은 1713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M&A와 메자닌 투자 등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김웅 리노스 대표이사는 “우리(TS인베스트먼트)가 M&A에 특화돼 있는 회사여서 좋은 비즈니스가 있다면 리노스에 이식하거나 하는 방안으로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리노스를 경영해오던 이웅상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계를 꾸린 것도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복안이다. 이웅상 대표는 패션·IT등 수익을 내오던 기존 사업을 이끌고 김웅 대표 등 투자자 측은 M&A 등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병근 오디텍 대표는 리노스 사내이사로서 중요한 결정에 동참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웅상 대표가 잘 해왔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계속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M&A라던지 회사 밸류를 높이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이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노스는 여러 차례 M&A를 진행한 바 있어 지금까지의 운영 방침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리노스는 지난 2014년 드림씨아이에스를 인수한 뒤 다음해 중국 타이거메드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해 SUR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M&A는 시간을 들여 진행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금 당장 마땅한 곳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인수할 만한 회사가 있다면 회사 밸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