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KB카드 실적 비교해보니…은행과 다르네

입력 2017-08-01 09:33 수정 2017-08-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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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카드업계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에서 신한과 kb국민은행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인 것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은 1조5303억 원으로 작년(1조4646억 원)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충전이익은 1조2251억 원에서 약 1조5000억 원으로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은행간 충전이익 격차가 작년 상반기 약 2400억 원 수준에서 1년 만에 비슷해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 1조104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은행(1조2092억 원)을 제쳤다.

신한과 KB가 은행에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는 것과 달리 카드시장에서는 신한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충전이익은 6511억 원으로 전년동기(6203억 원)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충전이익은 11%가량 늘어난 약 3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신한카드는 올해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서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를 봤다. 내부등급법은 기존에 상품별로 같은 손실율을 반영한 것과 다르게 신용등급별로 대손충당금을 쌓는 방식이다. 우량고객일수록 대손충당금을 상대적으로 덜 적립해도 된다. 이에 신한카드는 1분기에 충전이익(2621억 원)보다 많은 2645억 원의 대손충당금 환입액을 거뒀다.

1분기 기준 두 회사간 충전이익 격차는 작년 744억 원(신한카드 2683억 원, KB국민카드 1939억 원)에서 566억 원(신한카드 2621억 원, KB국민카드 2055억 원)으로 180억 원 가까이 좁혀졌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2분기에 이어가지 못했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충전이익은 약 1800억 원으로 신한카드의 3891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상반기 기준으로 두 회사의 충전이익 격차는 약 2711억 원(신한 6511억 원, KB 약 38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2787억 원(신한 6203억 원, KB 3416억 원)과 비슷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비자카드 지분 처분 등 이슈가 있어 KB국민카드보다 실적 호조 유인책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상반기동안 비자카드 지분을 처분해 차익실현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보유주식수는 226만2000주로 집계됐다. 2분기에 지분 절반을 털어내 약 800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3·4분기에 나머지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내부등급법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 비자카드 지분 매각 등으로 카드업계 중에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 삼성카드(르노삼성자동차 배당금), 비씨카드(마스터카드 지분 매각 이슈)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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