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싱가포르에서 2시간 내에 물품을 배송하는 ‘아마존프라임나우’ 서비스를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다. 아마존닷컴은 동남아시아 지역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아마존프라임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프라임나우는 아마존닷컴의 총알배송 서비스다. 고객이 상품을 사면 2시간 이내에 배송지까지 물품을 배송해준다. 아마존닷컴의 헬리 로우 아시아 태평양 이사는 “40싱가포르달러(약 4만2000원) 이상을 주문하면 수만 가지 품목을 무료 배송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닷컴은 싱가포르에서 아마존프라임나우서비스를 위해 10만 제곱피트(약 2810평) 규모의 물류 센터를 도시 외곽에 중심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수 백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방침이다.
아마존닷컴이 동남아 시장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아마존프라임나우 서비스를 론칭한 건 그만큼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산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03년에 전체 소매 업체 중 전자상거래 업체는 0.9%에 불과했으나 작년에 4.8%까지 증가했다. 구글과 테마섹이 공동 제작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인구는 2025년에 6억2000만 명에 달할 예정이며 전자상거래 산업의 규모는 8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마존닷컴의 로우 이사는 “동남아시아는 6억 명이 넘는 소비자가 있는 대규모 시장”이라며 “급격하게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급성장하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가 가진 기회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존닷컴이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송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미 인도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아마존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인도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의 지분을 83%까지 늘렸다. 시장조사업체인 스마트카르마의 라그하브 카푸어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은 전례 없는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