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및 대표이사 변경 이후 주춤한 듯 보이던 뉴젠비아이티의 신약 개발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신약 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힌 데 이어 신약 '쎄라젠'의 국내 임상 2상 개시를 선언한 것이다.
뉴젠비아이티는 중앙대병원·이대목동병원 두 곳과 국내 임상 2상 계약을 최근 체결하고 임상을 시작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임상 2상은 쎄라젠의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새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중등,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쎄라젠을 투여하면서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효과가 있는지를 보는 방식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쎄라젠은 뉴젠비아이티가 자회사 뉴젠팜을 통해 미국 헨리포드 병원 김재호 박사팀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 항암 치료제로, 복제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이용해 CD와 TK라는 유전자를 암세포에 주입하면 두 유전자가 암세포와 '동반 자살'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이중 자살 유전자 치료제 원리를 이용한 항암제다.
쎄라젠은 이미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임상 3상 허가를 받아 IRB(임상심사위원회) 심사를 마친 상태다. 또 국내 식약청으로부터도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 2상 허가를 받아 IRB를 거쳐 치밀하게 임상을 준비해왔다. 쎄라젠은 또 췌장암에 대해서도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뉴젠비아이티의 유전공학연구소 이연숙 박사는 "기존 항암치료제의 경우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커 세계적인 제약사들도 바이오 신약 기술을 기반으로 독성이 적고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쎄라젠의 임상 결과에 업계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