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형 펀드 신상품이 출시된다. 하지만 수익률은 기존 채권형 펀드보다 크게 높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8일 채권형펀드 활성화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해외사례 연구 등을 거쳐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일본의 매월 분배형 펀드와 같은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채권형 펀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다만 수익률을 기존 채권형 펀드보다 크게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펀드시장에서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43조8000억원으로 전체 펀드(296조9000억원)에서 14.7% 비중에 불과하다.
매월 분배형 펀드는 일본에서 나온 상품으로 고금리 외국 국채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매달 지급하는 방식으로 노인 연금생활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채권형 펀드가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는 이자지급 방식 보다는 낮은 수익률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2006년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7.40%와 5.16%였다. 하지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가 52.15%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채권형은 3.22%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