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체계) 의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신라스테이가 영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25일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으로 17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 줄어든 8997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부문인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TR부문은 영업이익이 82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7% 급감했다. 매출은 7900억 원으로 8% 줄었다. 구체적으로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4% 줄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합리화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힘겹게 유지하고 있지만, 사드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해외 사업장 확장 및 영업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텔&레저 부문의 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68% 급증한 91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14% 늘어난 10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라스테이 사업이 안정화되고 여행사업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측은 “지속적인 상품력 강화를 통한 투숙률과 영업 효율을 제고해 전 사업영역의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