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건수는 1만70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8041건)보다 25.2% 늘어난 규모다. 온라인 가입비중도 같은 기간 4.5%에서 5.3%로 확대됐다. 올 들어 5월까지 가입건수는 6948건으로 나타났다.
계약자 연령대는 30대가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31.2%, 20대 이하 17.3%, 50대 이상 9.8%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계약은 1년 유지율이 90.0%, 3년 유지율이 84.4%다.
금감원은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이 공시이율이나 수수료 측면에서도 오프라인 상품보다 유리한 것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월 20만 원씩 10년 납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수수료 절감액이 생명보험사 상품이 18만~106만 원, 손해보험사 상품이 12만~52만 원이다.
또 생보사들은 온라인 계약의 공시이율을 오프라인보다 최대 0.97%포인트 높게 설정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에서 연간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대신 중도 해지하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이에 장기간 부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납입액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금감원은 권고했다.
한편, 이달 현재 온라인 전용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14개사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한화·KDB·미래에셋·흥국·신한·하나생명, IBK연금, 교보라이프플래닛,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동부화재, 롯데손보가 해당 상품을 취급했다.
알리안츠와 농협 등 2개 생보사도 올해 중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은 5개 생·손보사(삼성생명, K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한화생명, 삼성화재)의 판매비중이 전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시장의 95%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판매상 애로사항 등을 확인하고 판매를 준비중인 회사는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