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카자흐스탄 에너지포럼은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 주간(7월 17일~21일) 중 한국의 날인 7월 19일에 열렸다. 양국 정부 주요 인사, 에너지 업계 및 학계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이번 에너지 포럼을 계기로 양국 에너지 서밋(Energy Summit)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포스트 화석연료시대 큰 잠재력을 지닌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 중앙아시아 전력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자흐스탄은 다양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 매장량 세계 12위(매장량 300억 배럴),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5위(매장량 9000억㎥), 광물자원 세계 10위(우라늄, 크롬, 구리, 은, 망간, 희토류 등)다.
개막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후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에너지생태계가 급속하게 조성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전기와 통신, 자동차의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졌고,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는 퍼펙스 스톰(Perfect Storm)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조 사장은 “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효율 극대화와 함께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모든 전력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편리하고 강력한 에너지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이어주는 에너지 실크로드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이어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의 ‘에너지신산업 추진전략과 성과’ △바흐쟌 작사리예브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차관의 ‘카자흐스탄 2050 에너지 전략’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의 ‘한국의 Green 에너지 정책’ △사트칼리예프 알마사담 삼룩에너지 이사회 의장의 ‘카작의 에너지 현황과 주요이슈’ △이근중 키멥대학교 교수의 ‘한-카 에너지 협력방안’ 등 양국 에너지 이슈와 기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한전은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 주간에 맞춰 19일 아스타나에서 KOTRA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전력 분야 중소기업 18개사와 해외 수출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수출촉진회를 개최했다.
이날 두원전선 등 우리나라 유망한 중소기업 18개사가 참여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현지 전력사와 기술교류 및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72곳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고 8400만 달러의 계약 상담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한전은 2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 최대 민간전력회사인 CAEPCO와 전력산업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에너지기업과 협력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사업 등 전력산업 분야 공동 사업개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유리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기술도입을 활성화하고 해외투자의 적극 유치가 기대된다.
아울러 한전은 2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공사 Uzbekenergo와 발전ㆍ송전ㆍ배전 전력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사업을 포함한 전력 분야의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한다.
한전은 이번 MOU를 통해 CIS 국가 중 가장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사업 분야로 전력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공사와의 기술교류ㆍ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