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부인 건축법·농지법 위반 사과

입력 2017-07-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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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회 보은인사 의혹 부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17.7.18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17.7.18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부인의 작업장 무단증축과 농지법 위반, 위장전입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 소유의 경기도 양평군 작업장 건물 무단증축과 밭의 일부 전용 문제를 지적했다. 또 작업장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주소를 옮긴 점을 들어 위장전입 문제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위장전입과 건축법과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 밝혀진 이상 국민께 사과해야한다”고 박 후보자를 질타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제 아내의 작업장 관련해선 건물을 짓기 전에 미리 주소를 옮긴 것은 사실”이라며 “좁은 땅이지만 마당 앞에 밭을 구입해서 일부를 마당으로 사용한 것과 미리 허가 받지 않고 건물을 증축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하지만 절대로 투기 목적이 아니고, (배우자) 본인은 전업 작가로서 가장 큰 소망은 작업장을 갖는 것”이라며 “조각 작업장은 많은 먼지와 소음이 발생해 (땅을 매입해 증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전업 작가로서 작업장을 갖고 싶은 열망을 알고, 이를 이해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는 작업장의 증축된 부분을 원상복구하고, 양평군청으로부터 사실 확인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박 후보자를 향해 “심천회 멤버라서 보은인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제가) 심천회 멤버라서 보은인사라고 인식할 수 있식할 수 있지만 (심천회는) 대통령 주변의 많은 자문그룹 중 하나였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심천회(心天會)는 문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패한 직후 대통령에게 ‘정책 과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와 함께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심천회 출신이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국책연구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시절 특혜를 받아 서울대 박사과정 수료 이후 미국 UC버클리대 유학을 갔다는 의혹, 경기대 교수 시절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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