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의 지주자 전환에 따라 17일 제일파마홀딩스가 변경상장되고 사업부 분할로 신설된 제일약품의 첫 거래가 시작된다.
제일약품은 올해 3월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됐다. 투자부문은 제일파마홀딩스로 변경상장하게 됐고 사업부문은 제일약품으로 재상장됐다.
올해로 설립 58년을 맞이하는 제일약품의 지주사 전환은 오너3세 경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6월 제일파마홀딩스는 이사회를 통해 오너3세인 한상철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한 대표는 제일약품 창업주인 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인 동시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이에 앞서 제일약품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6월 1일자로 지주사 전환을 결의했다.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이 신설 제일약품의 대표이사직을 계속 맡는다.
변경상장 이전 제일약품은 무상증자 검토설과 자산 재평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무상증자 관련설은 지난 4월 개최된 제일약품 임시주총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의 요구로 회사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에 따른 것이다.
자산 재평가는 장부가액 170억 원의 강남본사 시가가 1500억 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용인 공장과 부산 등에 보유한 부동산의 재평가는 수천억 원의 평가차익이 발생된다는 시장 분석이 잇따랐다.
한편 제일약품은 신약수출 발표 등 호재가 주가를 견인하면서 지주사 주식스왑을 통한 모기업 지분율 상승이 기대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