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가 2010~2017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주문매체별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무선단말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3조9030억 원으로 지난해 말(3조7425억 원)보다 4.29%(1605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HTS 거래대금은 5조4571억 원으로 6조 원 아래로 내려섰다.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가장 컸지만 지난해 말(6조425억 원)과 비교하면 9.69%(5854억 원) 줄어들어 급격한 감소세가 뚜렷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의 주문매체별 거래대금 비중은 △영업단말 40.37% △HTS 24.38% △무선단말 17.66% 순이었다. 무선단말 비중은 0.35%포인트 증가한 반면 HTS 거래대금 비중은 3.67%포인트 줄어 HTS 이용자가 MTS로 이전해 가는 추세다. 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이용하는 영업단말 거래대금 비중은 2015년 이후 줄곧 39~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무선단말 거래대금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의 주문매체별 거래대금 비중은 △HTS 48.74% △무선단말 34.48% △영업단말 11.38% 순이었다. HTS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말 52.62%에서 2.88%포인트 감소했고 무선단말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말 32.06%에서 2.42%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스마트폰 주식거래가 도입된 2009년 이후 MTS 주식거래는 한 번도 감소한 적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서 “큰 변수가 없이 지금까지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1~2년 내에 HTS가 1위 자리를 내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