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열병식에 참여해 동맹관계를 과시했다. 파리를 떠나면서 트럼프는 마크롱 대통령과 29초간 악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고 1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는 양국 군이 참여한 대규모 열병식을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100년을 기념해 열병식이 진행됐다. 미국은 전투기 8대, 지상군 145명 등을 열병식에 파견했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나서 대통령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런데 여기서 29초간 장시간 악수를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트럼프와 마크롱은 첫 만남에서 강렬한 악수를 해 신경전을 벌였다.
CNN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초 단위를 자막으로 표시했다. 이번 29초 악수로 트럼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악수 시간을 깼다. 트럼프는 악수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브리짓 마크롱 여사의 손을 잡기도 했다. 악수를 끝낸 뒤 트럼프는 브리짓 여사의 두 뺨에 작별 키스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짓 여사에게 몸매 칭찬을 해 일각에서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군사기념시설인 앵발리드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만난 트럼프는 브리짓 여사를 향해 “멋진 몸매를 가졌다(You're in such great shape)”며 “아름답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