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3일 종가 기준 2400선을 돌파하며 전입미답의 길을 걸었다.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 코스피에서 8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사상 최고가 랠리에 불을 지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7987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일 하루를 제외하고 3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0일 2382.10에서 13일 2408.49로 1.15%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400선을 넘어섰다. 13일 장중 한때 2422.26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3805억 원, 2288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실적 모멘텀이 강한 IT(정보기술), 금융, 소재, 에너지 업종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생명으로 216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1289억 원) △POSCO(1100억 원) △LG화학(1041억 원) △SK하이닉스(424억 원) △오리온(418억 원) △LG(374억 원) △신한지주(267억 원) △삼성SDI(236억 원) △한국전력(224억 원) 순이었다.
기관은 △삼성생명(1180억 원) △LG화학(774억 원) △KOEDX 레버리지(737억 원) △S-Oil(484억 원) △SK이노베이션(442억 원) 순으로 순매수를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점진적 인상을 강조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기업 실적도 괜찮아 하반기에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지속할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550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