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감금 및 폭행한 것도 모자라 구강성교까지 강요한 고등학생을 처벌하기 위해 네티즌들이 나섰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해당 사건 가해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사이트'가 개설돼, 많은 이들이 호응하고 있다. 지난 7일 다음 포털 '아고라'에 '학교폭력 주범 김 군과 그 일당의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페이지에는 12일 오후 5시 현재 약 5만5997 명이 서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친구가 보내온 수상한 편지'에서 다뤄지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김 군 등 가해자 3명이 피해 학생을 4개월동안 잔인하게 괴롭혔다. 이들은 피해자에게서 현금을 갈취하는 것은 물론 빈 집을 찾아 피해자를 열흘동안이나 가둬 놓고 집단 구타했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를 납치한 후 온갖 악행을 일삼았다. 피해자는 "코를 때려 종이컵에 코피를 받아 분신사바를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며 "말을 듣지 않으면 여동생을 납치해 강간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구강성교를 강요해 당했다. 제가 해 주는 대신 여동생은 안 건드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해자들은 해당 사건 이후 피해자 측에 원하지도 않는 '사과 편지'를 3개월에 걸쳐 90통씩 보냈다. 가해학생측은 피해자 부모에 보낸 편지에 "아버님은 참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계시네요. (가해 학생들이) 아버님 손에 달려있습니다"라고 써서 보내 네티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고라 청원에 나선 네티즌은 "이 사건을 공론화해야 한다"며 "법적 효력이 없더라도 재판부에 여론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피해자와 그 부모님에게 다수의 사람들이 응원하고 함께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