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월터스 인식조사, "청년실업•장시간 노동 심각"

입력 2017-07-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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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가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Robert Walters Korea)가 국내 경력직 근로자 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청년실업과 OECD 최장의 노동시간을 가장 시급히 해결할 노동관련 사회문제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의 근로 관행(전체 응답자의 21%)에 대해서는 국내기업과 외국계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 모두가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으며, 법정 노동시간 준수 모니터링 등 개선노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외 청년실업(21%), 양질의 일자리 부족(19%), 기업 양극화(15%) 등이 해결되어야 할 노동문제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86%는 새 정부의 노동정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는 재벌개혁 및 중소기업 육성 지원정책(21%)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조성(17%), 근무환경 및 복지개선(15%), 청년층 일자리 지원(12.0%) 도 높게 나타났다.

정책 별로는 재벌개혁과 중소기업 육성에 대하여는 남성응답이 월등히 높았는데, 남성 응답자들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확대되면 청년실업 문제도 해소될 것’, ‘산업 독점화를 일으키는 재벌 개혁 및 중소기업 성장 혁신으로 자연스러운 고용 증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보다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대가 청년실업 해소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성응답자의 경우 유연근무제 또는 시간근무제와 같은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여성응답자의 26%)이 여성인력지원제도 마련(여성응답자의 18%)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여성 근로자들은 육아휴직 등 제도적인 장려보다는 재택근무나 근무시간 조정 등의 현실적인 대안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던컨 해리슨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재벌 개혁 및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기업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기업들도 직장 내 공평인사와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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