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3일 열린다. 앞서 청문회에 서기도 전 낙마한 안경환 후보자와는 결이 다르지만 각종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 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3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4일 결정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기는 인사청문회 진행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잡기로 했다.
박 후보자 관련 의혹은 지난달 30일 정부가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9년 동덕여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때에 회계집행을 부적정하게 처리하거나 인사권을 부당하게 행사했다는 의혹, 2008~2010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예산 10억 원을 지침에 어긋나게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법인카드로 300여만 원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 등이 먼저 불거졌다. 연구원장을 지내며 연세대 교수직을 유지해 겸임금지 위반 논란도 나왔다.
이에 앞서 2005년 연세대 법무대학원장 시절엔 학술 교류 모임 차 중국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룸가라오케에 가 제자로부터 향응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서 법무·검찰의 주요 정책 수립에 폭넓게 참여해 검찰개혁과 법무행정 분야에 있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