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1978년 5월 행정사무관으로 출발해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며 “지난 40여년은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급속한 변화를 겪었고 농업 분야는 엄청난 변화와 험난한 여정의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해 9월 5일 62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농업은 ‘자유민주적 시장경제’의 원칙 속에서 ‘한국형 발전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면서 “농업인의 소득을 증진시키고 농촌을 국민의 생활공간으로 변모시키며 지속적으로 농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농정목표를 제대로 인식하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새로운 농정의 큰 방향을 잡고 정책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시급한 현안이 너무나 많았다” 면서 “유례없는 쌀값 하락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식품 분야의 피해, AI(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발생, 산불과 우박, 심각한 가뭄 등으로 하루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나날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장관은 “농업과 농촌을 발전시키고 농업인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농정 과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떠난다” 면서 “생산, 유통, 소비, 수출, 소득, 농지 등 여러 분야에 평소 구상해 온 정책을 추진할 시간과 여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누적된 농정 과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웠으나, 68개의 우리 부 법률을 개정했고, 가축 질병을 방지하고 쌀 산업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축질병이 해마다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책과 제도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 며 “우리 농업의 가장 어려운 과제인 쌀 수급과 소득안정을 위한 쌀 산업 종합대책을 수립했지만 생산조정 등 여러 분야에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농업의 미래는 희망과 비전이 있다. 지금의 어려움이 영원히 가지 않는다” 며 “단점보다는 장점을, 어두운 면보다는 밝고 아름다운 면을 보는 농림공직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