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교민들에게 남긴 특별한 선물이 화제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선물을 인증하는 교민들의 글들이 잇따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교민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분홍색 한지와 띠지로 포장된 선물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귀엽게 표현한 ‘이니’와 팬을 대상으로 한 물품을 뜻하는 ‘굿즈’를 더해 ‘이니 굿즈’라고 부르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민들의 인증 사진에 따르면 ‘이니 굿즈’는 손톱깎이, 족집게, 미용 가위 등이 담긴 미용 도구 세트로 까만 배경의 케이스에는 매화와 대나무, 학, 구름, 달 등이 그려져 있고 반대쪽 면에는 청와대 그림과 문재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다. 사인 아래 새겨진 ‘Made in Korea’도 눈길을 끈다.
‘이니 굿즈’를 받은 교민들은 SNS 등에 인증 사진을 올리며 “이니 굿즈 기념품, 엄청 단아하고 맘에 든다”라며 감격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보로 간직해야겠다”, “역시 손톱깎이는 메이드인코리아지”, “나도 갖고 싶다. 너무 예쁘다”라며 부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교민이 “꽃길만 걸으시라”라며 손으로 뜨개질한 꽃길을 선물 받고 그 위에 올라서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동포간담회 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꽃길을 선물한 교민은 며칠 밤잠을 못 이루며 뜨개질을 해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이후 SNS에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93세 정규석 어르신, 울먹이시며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달라' 하신 문미순 님과 아들 리안이. 동포 여러분의 당부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