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의 의도를 면밀히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선언문에도 '양국 간 교역 불균형 해소 노력'만 언급됐을 뿐 다른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 공동 선언문에는 한미 FTA 재협상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 재협상을 꺼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도가 아직 확실치 않다"며 "방미 대표단이 돌아오면 현지 정보와 분석 등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업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미 통상문제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FTA 재협상을 시사한 데 대해 "합의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특파원단과 40여 분간 간담회를 갖고 "공동성명이 기자들에게 배포된 가운데 (두 정상이 공동 언론발표에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저는 공동성명 내용을 알아 거기 맞춰 이야기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합의하지 못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