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안정과 자본유출 방지를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이달 위안화 가치가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격적인 개입에도 시장이 결국은 승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이달 초 연중 최고치로 출발하고 나서 그다음 2주간 0.6%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 그러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2주간 최소 세 번 이상 시장에 개입해 그 결과 이날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금융안정을 위해 위안화 가치가 탄력적이면서도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최근 후퇴한 것도 위안화 강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궁극적으로 인민은행은 이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고 위안화는 결국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항상 자산의 다각화를 위해 달러화를 사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4.7%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외환시장에서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6.7860위안으로 이달 들어 0.5%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개입이 덜한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0.6%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연말에 달러·위안 환율이 6.97위안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시점에서 전문가 예상치인 7.00위안 선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