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오퍼스픽쳐스, 연합뉴스)
배우 손현주가 29일(현지시간)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손현주는 이날 모스크바 ‘로시야 극장’에서 열린 ‘제39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보통사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촬영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손현주를 대신해 김봉한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손현주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모스크바 현지에 직접 가지 못해 아쉽다. 대리 수상해준 김봉한 감독께 소주를 사야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보통사람’은 이날 손현주의 남우주연상과 더불어 넷팩(NETPAC)상까지 수상해 2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영화인 중에서는 1989년 배우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1993년 배우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 2003년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로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2관왕을 달성한 ‘보통사람’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군사독재를 배경으로 평범한 삶을 살던 강력계 형사가 수상한 용의자를 검거하면서 안기부가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가담하게 돼 삶을 송두리째 잃게 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