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58포인트(0.78%) 하락한 2만1287.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99포인트(0.86%) 내린 2419.70을, 나스닥지수는 90.06포인트(1.44%) 떨어진 6144.35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던 나스닥지수가 이날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기술주 부진이 재개되면서 전체 증시가 하락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애플 주가가 1.5%, 페이스북이 1.4%, 아마존닷컴이 1.5% 각각 하락하고 넷플릭스가 2.2%,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4% 각각 급락하는 등 IT 대표종목인 이른바 ‘팡(FAANG)’ 종목이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들어 지나치게 오른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4개 대형은행이 모두 시험을 통과하고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 주가가 2.8%, 웰스파고가 2.7% 각각 급등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0.7%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1.4%로, 1개월 전 나온 수정치 1.2%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PCE)은 수정치의 0.6%에서 1.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수출도 종전의 5.8%에서 7.0% 증가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에는 견실한 고용을 바탕으로 개인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연율 2.9%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증가하고 월가 예상치인 24만 건도 웃돌았지만 고용시장 회복 견해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단둥은행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북한으로 가는 모든 자금을 차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