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8일 증권업종에 대해 3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10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지영 연구원은 “증권주 매수에 대한 고민은 결국 증시 호황 여부와 거래대금 증가 여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며 “올해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 가정치를 8조2000억 원에서 10조 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경기선행지수 확장 지속과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상승 기대로 주식시장 호조가 예상된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외국인·기관투자자의 수급도 양호한 증가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경우 여윳돈이 충분한 것으로 관측됐다. 주식시장의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전날 기준 24조9000억 원으로 역사적 고점을 기록 중이다. 신용잔고도 7조5000억 원으로 2015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회전율은 개인매매비중 감소로 하락세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게 점쳐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이 1990년 이후 외국인 자금 추이를 살핀 결과, 한·미 금리차보다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국내경제 취약 등의 요인이 외국인 자금유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연구원은 “또한 IBK투자증권 커버리지 6개 증권사의 2017년 당기순이익을 20.1% 상향조정했다”며 “게다가 올해 실적 개선을 감안할 경우 현재 증권업 밸류에이션도 2015년 상반기 대비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6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5416억 원으로 추산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비슷한 수준이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51.1% 늘어난 수준이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다, 기업공개(IPO), 자기자본투자(PI), 기업금융(IB)부문 호조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권업종 최선호주(탑픽)로는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와 2분기 실적개선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 가능성이 높아진 한국금융지주를 유지했다. 차선호주로는 자산관리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증권을 신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