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기술주 부진에 하락 마감…다우 0.46%↓

입력 2017-06-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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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89포인트(0.46%) 하락한 2만1310.6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69포인트(0.81%) 내린 2419.38을, 나스닥지수는 100.53포인트(1.61%) 떨어진 6146.62를 각각 기록했다.

건강보험법인 트럼프케어의 상원 표결 연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술주가 부진을 이어간 것이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새 법안 표결을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공화당은 이번 주 트럼프케어를 표결하기로 했지만 법안 통과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이를 뒤로 미뤘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제시한 트럼프케어는 앞으로 10년간 연방정부 재정수지 적자를 3210억 달러 절감할 수 있지만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2200만 명에 이르게 된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법안이 현재 형태라면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혀 통과가 불투명했다.

데이비드 조이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한 주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제안한 입법 어젠다의 성공 여부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가고 시장이 이에 반응할 것”이라며 “건강보험법이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은 세제 개혁이 더욱 중요한 정책 이니셔티브다. 그러나 여기에 도달하려면 건강보험법이 먼저 통과돼야 한다. 그래야 세제 개혁이 예산에 미치는 영향도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 등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이어갔지만 정부는 입법 과정에서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해 트럼프 랠리에 대한 회의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2.5% 급락했다. 유럽연합(EU)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바탕으로 구글이 부당한 경쟁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24억2000만 유로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한 영향이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10억 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구글은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알파벳 과징금 소식에 다른 기술주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페이스북이 2%, 넷플릭스가 4.1% 각각 급락했고 애플이 1.4%, 아마존닷컴이 1.7% 각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영국 런던 연설에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또다른 금융위기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속도나 연준 자산규모 축소 등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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