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와 관리자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내 관리자 중 10명 중 2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무원의 여성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법조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년 만에 8배가량 증가했다.
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6년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중 여성 비율은 37.8%,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20.1%로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란 고용상 성차별 해소 또는 평등촉진을 위해 특정성을 잠정적으로 우대하는 조치(2006년 도입)로서,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성 근로자와 관리자 비율이 동종 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한 기업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점검하는 제도다.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2006년 10.2%에서 2016년 20.1%로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공공기관보다 민간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공무원과 법조인의 여성비율도 증가추세다. 공무원 10명 중 4명은 여성이며, 법조인 중 여성의 비율은 4분의 1 수준이다.
2015년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4.6%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다. 일반직 국가공무원을 기준으로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10.6%로 2015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2016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여성의 비율은 외무고시가 70.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9급(57.6%), 7급(41.7%) 순이었다.
2015년 판사, 검사 등의 법조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4.1%로 2000년(3.1%)에 비해 8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분야에서도 여성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80년 13.6%에 불과했던 여성 의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전체의 4분의 1 수준인 25.1%가 됐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여성 한의사의 비율도 1980년 2.4%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에 20.4%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치과의사의 여성 비율은 26.8%, 약사는 64.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