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을 함께 산 부부들의 황혼이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초혼부부의 혼인건수는 감소세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6년 총 이혼건수 10만7300건 중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가 이혼한 비중이 3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년 이하 함께 한 부부’의 비중이 22.9%를 차지했다.
2011년까지 혼인지속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컸지만, 이후 혼인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30%를 넘은 30.4%로 나타났다.
2016년 초혼부부 혼인건수는 22만1100건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1세로 남성(32.8세)에 비해 2.7세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2015년에 30.0세로 30대에 진입했다.
전체 초혼부부에서 동갑내기는 15.9%였으며, 여성이 연상인 경우는 16.3%였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율이 동갑내기 비율을 앞서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이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여성 가구주의 혼인상태를 보면 30대는 미혼인 경우가, 40~50대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60대 이상에서는 사별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