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로…추미애‧심상정과 여대표 ‘트로이카’

입력 2017-06-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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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보수 대수혈해 지방선거 제압할 것…일치단결해달라”

바른정당이 26일 새 대표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심상정 대표에 더해 이혜훈 신임 대표까지, 원내 주요 5당 가운데 3개 정당의 대표를 여성이 맡는 여대표 ‘트로이카’ 시대가 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를 열고,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결과(책임당원 50%·일반당원 2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30%)를 합산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신임 대표는 유효투표수 3만6248표 중 1만6809표로 36.9%를 얻었다. 이 대표는 책임당원(8466표, 37.1%), 일반당원(5271표, 39.1%)들에게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여론조사에선 35.0%를 얻어 하태경 의원(35.4%)에 소폭 뒤졌다.

하 의원은 여론조사를 제외하고는 이 의원을 추월하는 데 실패해 2위로 최고위원이 됐다. 책임당원에게선 71767표(31.5%), 일반당원 4541표(33.7%)를 각각 얻었다.

뒤이어 정운천 의원과 김영우 의원이 3, 4위로 최고위원에 올랐다. 정 의원은 책임당원 3754표(16.5%), 일반당원 3381표(14.%), 여론조사 20.8%를 얻었다. 김 의원의 성적은 3381표(14.8%), 1613표(12.0%), 8.8%였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부족한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당을 위해서라면 천길낭떠러지라도, 열길 물 속이라도 뛰어드는 제 열정을 보시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그는 정부여당과 한국당 양쪽에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낡은 보수에 한국을 맡길 순 없지만 새 정부도 믿을 수 없다. 국정운영은 의지만으론 되지 않는다”며 “깨끗하고 유능한 바른정당의 집권이 답이다.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수의 재수혈을 하겠다. 차세대 그룹이 정치에 입문한 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대규모 수혈이 없었다”며 “전국에서 모셔오고 키워내는 매머드급 보수 대수혈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본진이 돼 집권의 대안이 되는 기적을 하나부터 차근차근 이뤄나가겠다. 내년 지방선거를 제압하고, 총선을 압도해 정권을 반드시 찾아오겠다”며 “7만 당원과 국민 손으로 뽑은 제게 일치단결해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 지도부는 이 대표의 제안에 따라 행사장에 모인 당원들에게 큰 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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