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에 대해 국제유가 부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나란히 올렸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8000 원에서 5만 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종전 5300 원에서 7000 원으로 상향했다. 두 종목의 투자의견은 대한항공 ‘매수(Buy)’ 등급과 아시아나항공 ‘보유(Hold)’ 등급을 유지했다.
이들 항공사의 여객실적 강세 배경은 지난해상반기 테러 영향으로 급감했던 유럽노선이 기저효과로 20%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2분기가 ‘비수기’인 항공화물 또한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분기 평균 항공유가가 작년보다 13% 높은 수준임에도 여객 호조와 화물매출액 강세가 더해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 2조9026억 원과 영업이익 1617억 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대비 3%, 1.6% 오른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한 1조4515억 원,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313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여객과 화물에 힘입어 실적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간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