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약하는 황중곤은 25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6988야드)에서 열린 제60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일 경기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2위 이형준(25)과 김기환(26)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았다.
이날 황중곤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황중곤은 2014년 8월 매일유업 오픈 이후 국내 투어 두번째 우승이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는 2011년 미즈노 오픈과 2012년, 2015년 카시오 오픈 등에서 총 3승을 달성한 바 있다.
국내 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최종라운드 중반까지 공동 선두가 7명이나 되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황중곤은 “전반에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지만 9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나서 반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형이 캐디를 맡았을 때마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도 살짝 기대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이형준은 18번홀에서 3퍼팅으로 연장기회를 잃었다.
올해 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은 1971년 한장상 이후 46년 만에 같은 해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을 석권하는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동하(35)는 이날 샷이 말썽을 부려 5타를 잃어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양용은(45)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