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투자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백만장자가 된 미국 ‘중졸’ 청년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12세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에릭 핀먼은 18세인 현재 100만 달러(약 11억400만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핀먼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403개. 비트코인 시세가 단위당 27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총 109만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가진 셈이다. 그 밖에도 핀먼은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등 여러 전자화폐에 소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핀먼은 2011년 5월 할머니가 12살 생일선물로 준 1000달러와 형인 스콧의 조언 덕분에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200달러 수준이던 2013년 말 첫 번째로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았다. 이후 다시 비트코인에 투자해 자산을 불려왔다.
핀먼은 향후 비트코인의 가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수천 배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비용 절감 효과도 강조했다. 비트코인과 여기에 쓰인 보안 기술인 블록체인은 사람들이 중앙 시스템 없이 서로 1대 1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간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핀먼은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교사와의 불화 등 학교생활은 그의 성향과 맞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는) 나의 수준과 맞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15세에 핀먼은 자퇴 의사를 밝혔고 부모도 이에 동의했다.
현재 핀먼은 비트코인 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로켓을 발사하는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그는 다시 학교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먼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생각이 없다”면서 “아무런 가치를 못 찾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행 교육시스템을 권하지 않는다”면서 “유튜브나 위키피디어로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초 자신처럼 학교 교육에 좌절한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업체 ‘보탱글’을 설립하기도 했다. 여기에 들어간 10만 달러 자금은 비트코인을 판매해 충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