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유테크는 자회사 ADE(에이디이)가 오는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프랑스 에어쇼 2017’에 한국항공협회 일원으로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ADE는 유테크의 신사업인 산업용ㆍ국방용 고정익 드론의 개발을 맡은 기업이다. 이번 에어쇼에서는 고정익 드론을 비롯해 진동 감지기인 패스파인더(Path Finder)와 전자파를 이용해 드론을 잡는 재머(Jammer)를 전시 중이다.
ADE가 미국 ARA(Applied Research Associates)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한 H-호크(H-Hwak)는 1기당 가격이 6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고성능 드론이다. 고강도 탄소섬유로 제작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어떤 장소에 착륙해도 기체에 손상을 입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90분간 15km의 작전반경 및 자동회항, 자동착륙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산업용은 물론 군사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머는 1정당 가격이 7000만 원대이며 국내 유일의 군사ㆍ산업용 휴대용 안티 드론(Anti-Drone) 솔루션이다. 재머의 특징은 대상 드론을 향해 조준해 사용할 수 있고, 1인 휴대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금은 재머를 이용해 지상에서 드론을 떨어뜨리는 기능만 있지만 향후 드론에 재머 기능을 장착해 대상 드론을 추락시키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유테크 관계자는 “K-호크(K-Hwak)와 패스파인더를 해외 발전소 및 국가안보기관, 정유업체 등에 의뢰해 테스트할 예정이다”며 “재머는 국내 군 관련업체에 판매돼 시범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해외 업체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ADE는 지난달 ARA과 고정익 드론에 대한 크로스세일 계약을 체결했다. K-호크의 기술 소유권은 ADE가 보유하며 ADE의 자체 판매 외에도 ARA가 K-호크를 판매할 경우 판매가의 15%를 ADE에 로열티로 지급해야 하는 조건도 체결돼 있다.
김덕용 유테크 대표는 “이번 에어쇼 참가를 통해 K-호크의 우수한 성능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현재 K-호크를 국방용으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군사용 드론에 대한 사업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