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SK케미칼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결정으로 기업가치 할인 요소가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자사주 8.0% 소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SK케미칼은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공시했다.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 12월 1일 분할기일, 2018년 1월 5일 변경 재상장 예정이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은 가스, 화학, 바이오, 건설, 섬유 등 비연관 다각화 사업을 영위중으로 투자와 사업 혼재에 따른 기업가치 할인 요인이 존재했다”며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하는 지주회사 전환 결정에 따라 책임경영, 경영효율화,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 투자재원 확보, 재무건전성 개선을 목적으로 자사주 소각(매입 취득 자사주 8.0%)과 매각(합병 관련 취득 자사주 5.3%)을 결정했다.
SK케미칼은 1차 지주회사 전환 후 2차 신설회사 추가 분할이 예정돼 있다. 그는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분할비율은 48.1대 51.9로, 신설회사는 그린케미칼 및 라이프사이언스 사업을 영위한다”며 “향후 라이프사이언스 실적 개선 시 신설회사는 그린케미칼과 라이프사이언스로 추가 분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혈액제제회사인 플라즈마는 존속회사의 자회사에 편입되는데, 현재 사업회사 편입 가능성은 없으나 향후 변동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자회사 이외 계열사 지분 보유 불가 규정에 따라 SK건설 28.3%, 신텍 보유 SK가스 지분 10%의 매각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 할인 요소 해소와 함께 최대주주 지분 스왑을 고려하면 향후 주주환원정책 강화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후 최대주주 현물출자 및 존속회사 3자배정 유상증자 가정시 최대주주인 최창원 부회장의 지분율은 현재 18.5%에서 27.4%로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지분 스왑비율 고려시 신설회사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영권 안정화에 따라 사업 역령 강화가 예상된다”며 “향후 자사주 소각 외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도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사주 8.0% 소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상향하는데, 주식 수 차이 감안시 목표주가를 10.5% 상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