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 불시점검 실시… “런던 화재같은 사고 막고자”

입력 2017-06-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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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은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들에 대한 긴급 불시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 런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사한 화재사고를 방지하고자 이날부터 2주간 긴급 불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불시점검은 스프링클러, 화재경보 설비와 소화기, 옥내소화전 등의 소화설비 등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졌는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런던 아파트 화재도 초기 화재 진압과 대피에 필수적인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고 경보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국내에 스프링클러 설치는 1992년부터 의무화돼 그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설비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약 2주간 소방서별로 긴급점검반을 편성해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이 제대로 갖춰져있는지, 화재경보설비 전원을 임의로 차단하지 않았는지 여부 등을 살핀다. 다만 적발과 처벌 위주보다는 사회전반에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 서울시 내에 완공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아파트는 총 342개 단지 2504개동이다. 30년 이상 노후아파트는 강남구와 용산구가 45개 단지로 가장 많으며, 영등포구 41단지, 서초구 33단지, 송파구 27단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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