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으로 800만달러를 출연한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IIB 연차총회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특별기금은 개도국 인프라 사업 초기단계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AIIB가 지난해 6월 설립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작년 6월 5000만달러 출연 약정)에 이어 두 번째 출연국이 된다.
진 총재는 한국의 출연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특별기금으로 우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2017 AIIB 연차총회 의장국이자 역내 주요 창립회원국으로서 성공적인 총회 개최와 AIIB의 역할 확대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특히 한국 기업과 AIIB 근무에 관심 있는 한국 인력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검증된 한국기업이 AIIB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개발 효과가 높은 사업 발굴 및 추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IB의 청년 인턴제도 등을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국 인력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진 총재는 총회 개최 등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하반기 중 AIIB가 승인할 예정인 수자원공사의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을 계기로 한국이 AIIB의 성장 과정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은 한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AIIB 사업으로 한국 수자원공사가 1억2000만달러, AIIB가 87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