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0.47% 하락한 109.55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오른 1.12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0.12% 밀린 96.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미국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3% 감소해 WSJ 전망치(0.0%)를 밑돌았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p 인상했다. 또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앞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으로 FOMC 회의결과가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투자자들의 반응에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