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진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이 실질적 성평등 실현을 강조하면서 여가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14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통령이 스스로 ‘페미니즘 대통령’을 선언했고, 성평등 정책 강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여가부가 그 실현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꿈이 아닌 우리 자신과 우리 미래세대의 현실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각 분야의 실질적 성평등을 높이고 모든 혐오와 차별로부터 평등과 인권 지켜내는 일, 일・가족・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여성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이 모든 일이 우리의 손에 달렸다는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호주제 폐지 △남녀고용평등 △성폭력・가정폭력 금지 △성매매 방지 △성별영향분석평가 △성인지 예산 도입 등 그간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과 제도 인프라 구축하는데 노력해왔음에도 제도와 정책에 비해 우리사회의 성평등 수준이 낮은 것을 지적했다.
이 차관은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고, 차별은 생존과 평등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한다”면서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이 진전된 나라이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가부가 더욱 분발하고 헌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관이란 자리의 가장 큰 역할을 조직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윤활유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해나가도록 활발히 소통하고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1964년 광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참여정부 때 청와대 고령화미래사회위원회·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다. 또, 2013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돼 서울시 성평등 정책과 제도 구축에 힘썼다. 이외에 젠더사회연구소장(2010)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2016)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