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80포인트(0.44%) 상승한 2만1328.4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96포인트(0.45%) 오른 2440.35를, 나스닥지수는 44.90포인트(0.73%) 높은 6220.37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전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우와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2거래일간 2.3% 하락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나서 이날 반등했다. 아시아와 유럽증시도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기술주 부진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페이스북 주가가 이날 1.5%,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0.9%, 아마존닷컴이 1.7%, 넷플릭스가 0.9%, 애플이 0.8% 각각 오르는 등 기술주 랠리를 주도해 ‘FAANG’으로 불렸던 IT 대표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기술주 매도세가 주목할만한 방식으로 다른 부문으로 전이되지 않았다. 대신 에너지와 금융주가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많은 투자자가 지난 9일 ‘정점 대비 10% 하락(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봤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에 돌입했으며 14일 성명을 발표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 가프니 에버뱅크월드마켓 사장은 “연준 회의 기대감이 이날 증시가 오른 주원인”이라며 “금리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이후 통화정책 긴축을 신중하게 펼쳐나갈 것이라는 인식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약한 인플레이션과 연말에 시작될 자산규모 축소 등으로 연준이 6월 이후 올해 남은 기간 추가 금리인상에 매우 신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과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해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자신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대사와 총 세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러시아와의 공모 주장도 혐오스러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세션스의 주장은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 안에 있어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