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지난 6년간 증권사 해외지점 수가 32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증권사 13곳은 57곳의 해외지점을 두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4곳으로 가장 많다. NH투자증권 9곳, 한국투자증권 6곳, 삼성증권 5곳, KB증권과 KTB투자증권 각 3곳, 키움증권과 SK증권, 대신증권 각 2곳, 하나금융투자와 골든브릿지증권, 유안타증권은 각 1곳이다.
지난 2011년 89곳이었던 해외지점은 2012년 81곳, 2013년 77곳, 2014년 69곳, 2015년 64곳, 2016년 62곳, 2017년 57곳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6곳)과 메리츠종금증권(3곳), HMC투자증권(2곳)처럼 해외지점을 전면 폐쇄한 증권사들도 존재한다.
국내 증시 부진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등 돌파구 찾기에 나선 증권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점차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증권사 해외지점의 작년 당기순손실은 450만 달러(약 45억 원)로 추정된다.
해외 진출 기간이 짧은 데다 규모 차이로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릴린치증권이나 JP모건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가득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