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110.27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오른 1.1208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10% 오른 123.56엔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영국의 조기 총선이 마무리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 달러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대표로 있는 보수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의 중도 우파 정당인 민주통합당(DUO)와 연정 계획을 밝혔으나 양 당은 아직 합의를 마치지 못했다. 집권당이 총선에서 사실상 패배하면서 메이 총리를 향한 사퇴 압박도 거세졌다.
일본증시 하락도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오후 1시 15분 기준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1만9903.78을 기록하고 있다.
IG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영국 총선과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증언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미국의 통화 정책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