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닥 "중장기 실적주에 투자하자"

입력 2007-12-20 15:47 수정 2007-12-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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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경제성장, 기업이익 모멘텀...장기상승추세 예상

"내년 코스닥 시장 투자 전략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중장기 실적주 중심의 투자를 권고합니다."

너무나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너무나 빈번한 '묻지마 투자'나 테마주 중심의 매매 행태를 보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말이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20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발전연구회 간담회에서 'Go To The Basic'이란 주제로 2008년 코스닥 전망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 시장은 점진적 경제성장과 기업이익 모멘텀, 신용규제 수급 호전 등으로 장기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을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있는 한국 경제의 점진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신용융자 규제 완화로 인한 수급 등이 호전되면서 코스닥 시장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1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기성장률, 높아진 시장 변동성, 주가 조작·배임횡령 등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가 발생하는 등 시장 친화적이지 못한 부분들도 리스크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상향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정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시장을 바라보는 세가지 화두로 'To Be or Not To Be', 'New Wave! New Convergence!!', 'Still Alive'를 제시했다.

먼저 'To Be or Not To Be'와 관련해 그는 IT산업과 바이오산업의 부활가능성, 그리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지주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인가 하는 화두를 던졌다.

정 연구원은 "IT 경기는 바닥을 찍고 상승 흐름으로 전환됐으며 이익모멘텀의 정점은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바이오산업은 근거없이 상승하는 바이오 기업들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며 옥석 가리기의 과정이 어느 업종보다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주회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코스닥 기업 중에서 지주회사로 전환된 기업도 있지만 전환 계획을 발표했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도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 볼만한 대상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New Wave! New Convergence!!'와 관련해서는 2차 전지산업과 IPTV 관련 산업에 주목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북한도 문을 열어야할 차례라며,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국간에 합의된 역외 가공 지역 조항에 의해 개성 공단 등에서 생산된 남북 합작 제품이 미국 수출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ill Alive'에서는 단기 테마가 아닌 장기 트렌드가 된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배출권 산업, 중국의 소비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은 베이징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중국 시장은 단순한 로컬 마켓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상품과 기술이 경쟁하게 되는 글로벌 마켓이 된다"며 "따라서, 중국에서의 성공이 글로벌의 성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그만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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