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시동 건 루이비통

입력 2017-06-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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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럭셔리 온라인 스토어 론칭… 카카오프렌즈와 한정판 이모티콘도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그룹이 오프라인 위주에서 벗어나 온라인 마케팅에 걸음마를 떼고 있다. 장인 정신,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수해온 LVMH그룹이 최근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구축에 나선 것.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VMH그룹은 최근 럭셔리 온라인 스토어 ‘24세브르닷컴(24Sevres.com)’을 론칭했다.

불어와 영어로 E-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에서는 30여 개의 자사 브랜드를 포함해 150여 개 다른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75개 국가에 배송 가능하다. 이는 LVMH그룹 소유의 프랑스 하이엔드 백화점인 ‘르 봉 마르셰 (Le Bon Marche)’를 온라인상으로 통째로 옮겨온 듯하다. 다른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용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써 LVMH그룹은 최근 론칭한 샴페인, 와인, 라이프스타일 위주의 E-숍 ‘Clos 19’ 이후 자사 보유 패션·뷰티 브랜드의 디지털 서비스까지 라인업을 완비하게 됐다.

▲루이비통이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여행’을 테마로 선보인 ‘루이비통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이모티콘 에디션’.
▲루이비통이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여행’을 테마로 선보인 ‘루이비통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이모티콘 에디션’.
앞서 LVMH 그룹은 e럭셔리(eLuxury)라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시했으나 2009년 사업을 중단했다. 럭셔리 분야에서 E-커머스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데다 명품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면서 온라인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은 달라질 전망이다. LVMH는 2015년 애플뮤직의 수석디렉터 이안로저스를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영입한 이후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상품 분야에서 전자상거래는 총 매출의 7%를 차지하고 있고 2020년까지 12%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눈에 띄는 온라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루이비통은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여행’을 테마로 한 ‘루이비통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이모티콘 에디션’ 등을 선보인다. 한정판 이모티콘 16종은 카카오프렌즈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루이비통 트렁크와 함께 각기 다른 스타일로 여행을 즐기는 모습들로 구성된다. 8월 2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루이비통 전시 관람 고객에게 해당 이모티콘 무료 다운로드 쿠폰이 제공된다.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회장은 “상상을 뛰어넘는 협업을 통해 전시 관람객들에게 루이비통 메종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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