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시간 3배 늘어난다

입력 2017-06-08 10:21 수정 2017-06-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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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IT업계가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원적인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 늘리기로는 한계가 있다보니 반도체 소비 전력 효율개선과 이통사의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글로벌파운드리가 함께하는 IBM 리서치 연합(IBM Research Alliance)은 최근 5나노미터칩 제조가 가능한 실리콘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생산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최신 10나노 칩과 비교했을 때, 나노시트 기반의 5나노 기술을 사용하면 동일한 전력 소모 시 성능이 40% 향상되고, 동일한 성능에서는 전력 소모량이 75% 감소한다. 현재 기기들과 비교해 배터리 지속시간이 최대 2~3배 늘어나는 셈이다.

KT는 지난 4월 스마트폰의 데이터 전송 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 배터리 이용을 절감시키는 C-DRX 기술을 전국망에 적용했다. C-DRX란 데이터 통신을 주고 받는 스마트폰에 별도의 데이터 신호가 없는 잠깐 동안 통신 모뎀에 전원 공급을 비활성화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이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평균 40% 내외의 이용시간 차이가 난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실제 NTT도코모나 보다폰, 버라이즌 등은 국내보다 앞서 C-DRX를 상용화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 증대는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마다 첫 손가락에 꼽히는 내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1위로 ‘성능’이 꼽혔으며 그중에서도 배터리와 메모리 기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고화질 동영상 시청이나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질 것”이라며 “배터리 자체의 용량을 키우다보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배터리 효율 극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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