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홍하이가 합작해 세운 융합 물류 조인트벤처(JV) ‘FSK L&S’가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스마트 물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FSK L&S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280억 원을 확보했다. FSK L&S의 유상증자에 따라 이 회사의 주식 60%를 보유하고 있는 SK㈜는 이 금액을 169억7600만 원을, 나머지 40%를 가지고 있는 홍하이는 110억 원을 출자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으나 두 달 뒤인 4월 말로 연기된 후 실시됐다.
FSK L&S는 지난해 SK㈜ C&C와 홍하이 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저스다(JUSDA)와 함께 설립한 물류회사다.
FSK L&S는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총 4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선 출범 당시 선보였던 융합 물류 통합 솔루션 브랜드인 ‘케롤(Kerol)’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케롤은 컨설팅·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융합 물류 ICT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선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물건과 자금의 흐름을 추적·관리·예측할 수 있다. FSK L&S는 우선 중국에 진출한 이후 인도, 베트남, 일본, 체코 등 저스다의 해외 거점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FSK L&S는 한국과 중국간 전자상거래 물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스다의 현지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물류 공조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화물 입출고·재고·배송 서비스, 수출입제품 운송 및 통관 서비스, 항공·해운사-창고업자-내륙운송 연계서비스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FSK L&S는 지난 4월 SK㈜로부터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운영사업을 양도받아 물류센터 운영사업의 기반을 확대하고 물류 실행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