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한국은행의 1분기 성장률 상향조정, 11조 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따라 올해 성장률을 상향했다.
HSBC는 2.4%에서 2.7%로 0.3%포인트 올렸으며 씨티은행은 2.6%에서 2.9%로 상향조정했다. 시티은행은 내년 성장률도 2.6%에서 2.8%로 0.2%포인트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탄탄한 수출 증가세가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을 견인하는 가운데 고용과 민간소비도 뒷받침하면서 성장률이 올해 2.9%(내년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해외 IB들은 정부의 다양한 소비 진작 조치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R&D투자 지원,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경기 상방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등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HSBC는 중국 관광객 수 감소가 서비스 수지와 소매 판매 등을 제약하면서 성장률이 2분기 이후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티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정책 방향이 큰 정부와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2019~2021년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0.1%포인트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IB들은 또 우리나라의 수출에 대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석유 관련 제품 등 주요 품목이 올해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HSBC는 수출 호조가 내수 경기에 긍정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여타 품목의 회복이 중요하며 최근 신규 선박 수주 증가와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 반등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