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청년 취업 문제다. 취업준비생들은 구직난에 괴로워하며 끊임없이 취업을 준비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산업단지의 제조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고 난리다.
이전의 산업단지는 회색빛 굴뚝 이미지로 대표되는 ‘각박한 환경’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제 산업단지에도 문화예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노후산업단지에 젊음과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산단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전국 16개 산업단지에서 추진한 문화예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산업단지 근로자 문화예술 순회공연은 124회, 관람객 6만명이라는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 문화센터’에는 난타, 우쿨렐레, 합창, 색소폰, 통기타, 공예, 현대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화센터를 통해 그동안 산업단지 근로자 2800명 이상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하면서 보다 활기찬 삶을 즐기고 근무환경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문화센터를 벗어나 지역 주민이나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공연하는 ‘신나는 예술여행’과 ‘직장배달 콘서트’ 등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한다. 난타 공연에 참여했던 한 근로자는 “문화 활동을 접하면서 새로운 열정이 생기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소속감과 유대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산단공에서는 매년 연말 전국 문화센터 수강생을 대상으로 ‘행복페스티벌’을 개최,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산단공은 16개 지역 29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산업단지를 창의적이고 일할 맛 나는 공단, 젊은이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에서 문화예술이 활성화되면서 이미지가 개선돼 청년들이 산업단지로 모이게 되면 안정적 고용에 따른 기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 경제와 사회의 최대 현안인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산업단지 문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산업단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